빅데이터 이 상품
한솔케미칼·골프존·동원산업
低평가 종목 50% 이상 투자
설정 후 한 번도 손실 안내
최웅필 CIO가 직접 운용
[ 조재길 기자 ]
2009년 출시된 뒤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 각종 보수를 떼고도 비교지수인 코스피 상승률이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매년 초과 달성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KB밸류포커스 펀드’ 얘기다. 이 펀드는 KB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최근 선임된 최웅필 상무가 직접 굴린다.
◆5년 반 수익률 170% 넘었다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설정액 1조3000억원 규모의 가치주 펀드다. 가장 큰 원칙은 ‘깨지지 않는 투자’다.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2009년 11월 설정된 뒤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 중 하나다.
2010년 코스피지수는 2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밸류포커스 펀드 수익률은 46.7%로 두 배 이상 높았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평균 20.8%에 그쳤을 때다. KB밸류포커스 펀드의 성과는 불황 때 돋보였다. 코스피가 11.0% 떨어지고 국내주식형 펀드가 평균 12.1% 하락한 2011년 이 펀드는 3.7%의 수익률을 올렸다. 5년8개월간의 누적 수익률은 171.11%다. 최 상무는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상품이 많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게 이 펀드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종목에 전체 자산의 50%를 투입한다. 나머지는 시장 다각화, 산업의 발달 정도, 주력 제품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되 배당 수익률이 ‘AAA’ 등급 채권 수익률의 3분의 2 이상인 종목 위주로 선별한다. 이런 원칙 때문에 화학 보험 유통 소프트웨어 철강 금속 등의 업종 비중이 높다.
◆골프존·동원산업 등에 집중 투자
올 들어 국내 펀드에선 시중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증시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자 환매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KB밸류포커스 펀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만 약 4000억원이 유출됐다. 특이한 점은 대규모 환매에도 펀드의 성과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매가 몰리면 편입 종목을 대거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내기 십상이다. 최 상무는 “100개 안팎의 투자 종목 중에서 60~70개의 핵심 종목은 가급적 팔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환매에 대응하느라 매매 회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기존 가치투자 스타일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KB밸류포커스 펀드의 매매 회전율은 올 3~5월 34.7%로, 직전 3개월(작년 12월~올해 2월)의 13.2%보다 상승했지만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회전율이 높으면 수수료 및 세금 부담이 늘어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이 펀드의 특징이다. 작년 8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일시 돌파했을 때 주식 비중을 89%까지 낮췄던 게 대표적인 예다.
현재 투자 중인 종목은 골프존 동원산업 무학 한솔케미칼 휠라코리아 컴투스 현대리바트 코리안리 등이다. 최 상무는 “장기 성장 가능성만을 따지다 보니 대형주 비중이 낮다”며 “최근 한국전력 SK하이닉스 고려아연 SK텔레콤 등 저평가 대형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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