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직장인 이순철(42)씨는 복잡한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조용한 휴양림에서 치유하려 했지만 인터넷 접수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주 수요일마다 산림청 홈페이지는 주말 힐링을 위해 접속하는 이들의 치열한 속도전으로 인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산림청이 나섰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정영덕)는 휴양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기존에 '선착순'으로 진행되던 주말 예약방식을 '추첨제'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그동안 진행해온 선착순 예약은 접속자 폭주로 제대로 된 신청을 하기도 힘들었고, 조기에 예약이 마감돼 컴퓨터 활용에 미숙한 노인이나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경우에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이에 따른 민원과 고객 불만이 빗발치자 정보소외 계층도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 기존 성수기에만 운영해온 '주말 추첨제'를 오는 9월부터 주말(금·토요일)과 법정 공휴일 전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추첨 신청은 매월 4일 09시부터 9일 18시까지 다음 달 사용분에 대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누리집(www.huyang.go.kr)에서 신청하면 되고, 무작위 추첨으로 이용객을 선정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당첨 결과는 매월 10일 16시에 누리집에 발표되며, 당첨고객에게 문자로 개별 통보된다. 미신청 또는 취소된 시설물은 매월 15일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그리고 휴양림 예약의 투명성을 위해 전면 금지됐던 이용권리에 대한 양도와 양수를 예약자의 부모, 조부모, 자녀 등의 직계존비속, 배우자에 한해 가능하도록 이용규정을 완화했다. 가족관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등)와 실제 이용하는 고객의 신분증 확인으로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1.7pt">만일 예약 후 별도의 취소 없이 사용하지 않는 고객은 벌점 등 불이익을 줘 더 많은 국민에게 휴양림 이용기회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22.7pt">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주말의 경우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불만이 급증하고 있고, 선착순 예약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고객들의 민원도 많아 추첨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공정한 추첨과 투명한 예약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p>
이시헌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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