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등 마라톤클래식 출전
K골프 시즌 최다승 타이 도전
[ 이관우 기자 ] 미국 LPGA투어를 점령한 K골프가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11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메도스GC(파71·6512야드)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리는 LPGA투어 18번째 대회 마라톤클래식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이미 10승을 달성했다. US여자오픈 등 17개 대회가 끝났으니 60%의 승률이다. 리디아 고(18·2승)와 이민지(19·1승) 등 해외 동포 선수까지 합치면 13승(76%)이다. ‘K골프 랠리’라 할 만하다.
한국 국적 선수로만 따지면 지금까지 최다승 기록은 11승이다. 2006년, 2009년 두 차례 나왔다. 일단 타이기록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기량을 확인한 우승 후보들이 대거 출전한다. 14일 귀국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제외하고는 박인비(27·KB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등 전인지와 US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마라톤클래식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일시적 퍼팅 난조로 US여자오픈에서 막판에 고전했지만 이번엔 감각을 다시 가다듬고 나올 공산이 크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와 다시 샷 대결을 벌인다.
작년 이 대회에서 리디 ?고보다 1타가 모자라 연장전으로 가지 못했던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출전한다. 유소연은 2012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민지 김효주(20·롯데) 등 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린 챔프도 모두 출전한다.
김남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국장은 “지금 추세로 볼 때 올해 최다승 타이기록은 물론 사상 최다승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며 “동포까지 가세하면 K골프 승수가 20승 안팎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PGA 정규투어 대회는 아직 15개가 남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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