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5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를 연내 대폭 정리키로 했다. 펀드 대형화를 유도해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펀드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펀드의 설정 판매 운용 단계별로 불건전·불합리한 업무 관행 및 문제점을 개선해 펀드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금감원은 우선 설립 후 1년이 지난 공모펀드 중 원본이 50억원을 밑도는 소규모펀드의 대폭 정리를 추진한다. 올 4월말 기준 소규모펀드수는 837개로 전체 공모펀드의 36.9% 수준이다. 이를 연말까지 2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규모펀드 증가가 최소화되도록 등록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소규모펀드는 임의 해지나 대형펀드로의 합병 방식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펀드의 투자위험등급 분류 기준도 개선된다. 현재 펀드 투자위험등급은 위험자산 비중에 따라 5단계로 분류돼 있지만, 대부분의 펀드가 1등급으로 분류돼 등급 분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1등급 펀드간의 투자위험성이 차별화되도록 실제 수익률변동성 등을 감안해 등급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펀드 판매회사 이동절차가 간소화되고, 운용 단계에서 불건전 행위 점검도 강화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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