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아닌 '애플 안방' 미국서 첫 갤럭시노트 공개
애플 아이폰6S 대응, 한달 앞당겨 조기 출시
지난해 엣지 잇는 올해 혁신 기술로 '폴더블' 주목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전략폰 갤럭시노트5가 다음달 중순 미국에서 공개된다. 당초 '9월 초 공개, 9월말~10월초 글로벌 출시' 스케줄을 한달 가까이 앞당기는 '조기 출시'다.
13일 국내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같은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 방침을 정하고, 8월 중순 애플의 안방인 미국 대도시 중 한 곳에서 첫 공개행사(언팩)를 치를 준비에 들어갔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8월까지 정보기술(IT) 업계 비수기인 휴가 시즌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대다수 휴가 시즌이 막을 내리는 8월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장소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LA)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2013년 3월 갤럭시S4를 미국 소비 트렌드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뉴욕이 가장 유력한 공개지로 꼽힌다. 갤럭시S4는 역대 갤럭시 최대 흥행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도 지 ?10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8월 중순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8월 미국 공개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만 확인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미국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와 함께 최고 인기작인 노트 시리즈는 그간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기간에 발표돼 왔다. 올해도 IFA의 개막 전 공개행사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지난 6월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설에 대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오보"라고 짧게 확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노트5 출시 일정을 최대 한달 가까이 앞당기는 이유는 경쟁사 애플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 9월 중순 애플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이폰6의 후속작 아이폰6S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는 탓이다.
애플은 통상 공개 행사 후 1주일 이내에 곧바로 1차 출시국 판매에 돌입한다. 전작처럼 '9월초 공개, 10월 초 글로벌 출시' 일정을 반복하다가는 다시 애플의 선제공격에 시장을 또 빼앗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초 세계 최초로 측면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지만 실제 판매는 아이폰6보다 한 달 늦은 10월에야 시작했다. 결국 아이폰6 흥행 회오리 휘말리면서 갤럭시노트4 판매 실적은 기대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IT 매체 시넷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출시 시기를 당기는게 대수롭지 않아보일지 몰라도 이는 신제품 출시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노트5 역시 노트4와 갤럭시S6처럼 기본형과 고급형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은 지금까지 모두 평면 패널이었지만 갤럭시노트5부터는 아예 엣지 모델이 일반형, 고급 모델은 엣지가 아닌 세계 최초 폴더블(접는) 상용화폰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개의 평면 혹은 플렉시블 화면을 책처럼 접고, 다시 펼치는 진짜 노트 형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서 처음 엣지로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를 알렸듯이, 갤럭시노트5에서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원형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간 판매량이 중요한 갤럭시S 시리즈는 대중적인 웰메이드(well-made) 모델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판매량보다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 시험장으로 양분화하는 과정으로 보는 업계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는 판매량보다 엣지 화면이라는 기술적 진화를 이뤄낸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엣지 혁신은 결국 올해 평면형 갤럭시S6보다 엣지형 갤럭시S6가 더 팔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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