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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등 20여개 특별활동…대학 진학률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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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신현장을 가다
학교폭력·왕따·학부모 민원 '3無'…서울대사범대학부설高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요"
1인 1 동아리…친구와 '소통'
과학반 등 개설해 소질 발굴

동양고전 특강 등 인성 교육
선농서당 열어 맹자 등 강의
자발적 참여로 실력도 늘어



[ 임기훈 기자 ] 서울대사범대학부설고는 ‘학교폭력’ ‘왕따’ ‘학부모 민원’이 없는 이른바 ‘3무(無) 학교’다. 서울 종암동 서울사대부고에서 만난 이재엽 교감은 이에 대해 “학교생활이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를 다니는 재미와 동급생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것이 말썽 없는 학교가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울사대부고는 입시를 위한 수업 위주의 학교 운영보다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재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사대부고에서는 20여가지가 넘는 학생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음악, 미술, 밴드부, 스포츠클럽 등 학생의 취미와 흥미를 감안한 특별활동이 이뤄지는 것은 기본이다. 학교 안에 노래방까지 있다. 정해진 교과목 외에 다양한 소질을 길러주기 위해 학습 관련 특별반인 과학반, 수학반 등도 개설했다.

서울사대부고가 다양한 학생활동을 장려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인근 지역 학생들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로 가거나 교육특구인 노원구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늘면서 학생 수가 줄고 학력도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인근 학생들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시끄러운 학교가 좋은 학교’라는 이기성 교장의 지론도 뒷받침이 됐다.

이 교감은 “학생들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씩 동아리나 특별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007년과 2009년에는 학교평가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작년에는 일반고 진로진학역량강화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학생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진학 실적을 높여준다는 게 학교 측 생각이다. 서울사대부고 학생들은 학력이 다소 낮아도 스스로 관심을 갖고 해본 활동들을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교감은 “중학교 때 문제학생이었던 한 학생이 학교에 들어온 뒤 과학에 관심을 보이며 과학반 활동을 통해 KAIST에 진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학입시에 실패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사대부고는 인문학과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새로운 학생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개설한 ‘선농교양아카데미’에서는 독서 및 토론 독후감쓰기, 저자특강 등을 진행한다. 올娩?선농서당이라는 논어, 맹자 등을 배우는 교실도 열었다. 2학년 이우주 학생은 “3 대 1 정도의 경쟁을 뚫어야 인문학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며 “사설학원에선 수백만원을 내야 하는 프로그램을 학교에선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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