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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스트레스' 워킹대디가 워킹맘보다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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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여성, 기혼보다 미혼 직장인 스트레스 많아


[ 김봉구 기자 ] 워킹대디가 워킹맘보다 육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워킹맘은 육아보다 취업·재취업 스트레스가 더 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이같은 내용의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과 원인’ 설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1~3일 진행된 설문(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7.9%포인트)엔 남녀 직장인 2181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73.4%가 스트레스가 ‘높다’(40.9%) 또는 ‘매우 높다’(32.5%)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남성(70.7%)보다 여성(76%) 직장인이, 기혼자(70.8%)보다 미혼자(75.4%)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응답자는 7.2%에 그쳤다.

스트레스 원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엔 결혼 유무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드러났다.

기혼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 1위는 육아(37.9%)였다. 체중·건강관리(36.6%) 취업·재취업(18.7%) 낮은 성과(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혼남성 직장인의 스트레스 원인 1위가 육아(46.9%)인 반면 기혼여성 직장인은 취업·재취업의 어려움(37.9%)이 1위로 나타났다. 육아나 자녀교육?관심 높은 워킹대디들이 늘어난 반면 경력단절을 겪거나 이직을 선택하는 워킹맘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혼여성 직장인은 취업·재취업이나 체중·건강관리(35.4%)로 인한 스트레스를 육아(24.9%) 스트레스보다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 직장인들의 경우 취업이나 재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9%)가 취업난을 스트레스 원인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미혼남성 직장인은 낮은 직장만족도(35.9%)와 연애의 어려움(23.4%), 미혼여성 직장인들은 체중·건강관리(42.1%)와 낮은 직장만족도(29.8%)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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