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국내 시중은행 7곳의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9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6월 증가폭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5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농협, 기업 등 7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21조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지난달 안심전환대출분 19조1716억원어치를 주택금융공사에 팔아 유동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대출 누적액은 340조2155억원에 달한다. 5월 대출 잔액(330조9403억원)보다 9조2752억원 늘어났다. 2.8%의 증가율이다.
2010년 이후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전월 대비)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2조5928억원)와 2013년(2조283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거듭된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는 지난달 사상 최저치인 연 2.98%까지 내려갔다. 금융당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전세난, 금리인하 등 대출 규모를 끌어올리는 요인들은 여전한데 대출을 억제할 정책 수단은 마땅치 않아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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