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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님의 취향저격…'크리티카' 에클레어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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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엠 그래픽팀 캐릭터 원화 파트의 최은석 대리(왼쪽)와 이연경 씨.


반쯤 감긴 눈에 쩍 벌린 다리. 단정하지 못한 헤어스타일. 지난달 액션 RPG '크리티카'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에클레어의 첫 인상이다. 한눈에 봐도 불량기가 가득한 이 캐릭터는 공개와 동시에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저들은 SNS를 통해 "취향 저격"이라는 평을 남겼고, 팬아트를 직접 그려 SNS에 공개하는 유저도 생겼다.

에클레어 등장 이후 '크리티카'는 게임트릭스 순위 80위권에서 40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복귀 유저가 생겨난 것이다. 기존 온라인게임 내에 업데이트된 신규 캐릭터 하나가 이처럼 화제를 모은 것은 이례적이다.

'크리티카' 개발사 올엠에서 캐릭터 원화를 담당하는 최은석 대리와 이연경씨는 에클레어로 '존잘님'의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두 사람은 "에클레어 캐릭터를 많은 유저들이 좋아해주시고, 복귀 유저들도 생겨나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최은석 대??이 캐릭터의 원화를 담당했고, 이연경 씨는 '에클레어 4컷 만화'를 통해 유저들과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겉으로 보기에 에클레어는 앳된 외모의 10대 여고생 캐릭터다. 동시에 공부와 배고픔을 싫어하는 거친 성격의 인물로 설정됐다. 무기로는 총과 마나 검기를 사용하며, 빠르고 강력한 스킬들로 적을 제압한다.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월이었다. 최 대리는 "그때만 해도 여고생이라는 것, 나이가 10대라는 것만 정해진 상태였다"며 "캐릭터의 정확한 성격이 잡히지 않아 회의에 회의를 반복해야 했다"고 말했다.

에클레어를 대표하는 '쩍벌 포즈'는 올엠 그래픽 파트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캐릭터의 성격을 고민하던 그래픽 파트장이 "이런 포즈는 어때?"라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쪼그려 앉아 보인 것. 다리를 벌린 날라리 같은 포즈에 팀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성격까지 그대로 정해졌다. 최은석 대리는 "실제로 그때 그래픽 파트장의 포즈와 지금 에클레어의 포즈가 거의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에클레어의 무기가 총으로 결정된 것도 성격과 관련 있다.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캐릭터인 만큼, 손가락만 까딱해도 되는 총을 쓴다는 설명이다. 머리를 대충 묶는 이유 역시 같다. 귀찮으니까.

성격이 정해졌어도 구체적인 형태를 지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최 대리는 "러프한 시안만 100장 이상 나왔고, 회의도 무수히 많이 진행했다"며 "머리를 맞대고 꽁지머리와 스타킹, 교복 등 하나하나 캐릭터 콘셉트를 잡아나갔다"고 전했다. 원화팀 뿐만 아니라 기획, 모델링 등 모든 파트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4개월 후 공개된 캐릭터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크리티카'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에클레어 4컷 만화는 이연경 씨의 손끝에서 나온다. 올엠은 에클레어를 알리면서, 동시에 기존 캐릭터들도 친근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고심 끝에 에클레어와 기존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귀여운 만화를 선보이기로 했고, 지난해 말 입사한 '능력자'인 그녀가 4컷 만화를 담당하게 됐다.

이연경 씨는 "'크리티카' 캐릭터를 SD 형식으로 선보인 게 처음인데, 유저들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들어간 그림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만화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유저들의 애정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리기 어려운 캐릭터를 묻자 "섹시한 캐릭터인 요란을 그리기가 살짝 까다롭다. 귀여운 SD 캐릭터지만 섹시한 느낌을 그대로 살종峠歐?때문"이라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크리티카' 캐릭터를 묻자 최 대리는 NPC 유키아를, 이연경 씨는 유키아와 체술사를 꼽았다. 유키아는 60레벨 때 만날 수 있는 NPC로, 최은석 대리가 직접 작업했다. "'크리티카'는 캐주얼한 게임이라, 캐릭터마다 성격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점이 그리는 입장에서도 즐겁다"는 게 그의 말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오늘날, 대중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림으로 표현해 내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프로 원화가들도 슬럼프를 겪으며 괴로워하고, 다른 원화가들의 잘 그린 그림을 보며 다시 의욕을 불태우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완성된 결과물로 평가받는 작업이다. 아쉬운 결과물을 내놓는 것 보다, 모든 것을 쏟아 붇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에클레어는 업데이트 후 빠른 레벨 업과 시원시원한 타격감, 기존 캐릭터들과는 다른 스킬 트리와 조작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연경 씨는 "에클레어에 유저들이 좋은 반응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멋진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膽?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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