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돌파구로
[ 강영연 기자 ]
소비침체가 계속되면서 백화점업계의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G마켓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갤러리아·현대H몰·AK플라자·CJ몰·홈플러스 등 10개 대형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연다. 참여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 기간과 겹친다. G마켓이 유통업체들의 정기세일과 동시에 할인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봄 세일 이후 두 번째다.
백화점들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몰에 입점했지만 상품 차별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에서 할인 등을 거친 뒤 남는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로 보내왔다. 하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같은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할인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주철 G마켓 상무는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몰의 협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이월상품 등으로 온라인용 상품을 따로 내놓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같은 상품을 할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CJ몰·AK플라자·대구백화점·홈앤쇼핑·홈플러스 등의 세일이 동시에 열린다. 11번가는 지난 22일부터 ‘백화점 앤 몰 얼리 섬머 세일’에 들어갔다. 갤러리아·현대백화점·AK플라자·아이파크백화점·대구백화점 등이 참여했다. 26일부터 열리는 백화점 정기세일행사보다 일찍 시작했다.
한 온라인업체 관계자는 “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줄고 있지만 온라인 매장의 매출은 올 들어 이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늘어났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고려해도 이익이 날 만큼 온라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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