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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연료전지 등 첨단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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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산업 육성계획' 발표
조선·기계 분야 한계 직면
철도차량부품·가상 발전소
17개 중점과제 추진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시가 기계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첨단 융합산업으로 전환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원 경제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기계 분야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창원시는 미래 20년 비전을 담은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확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과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

창원시의 전략산업 육성계획에는 크게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창출, 기반산업 육성 등 3개 분야에 17개 중점 과제를 담았다.

첨단기계 소재부품산업 육성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제조업 생산성 향상 등이 주력산업 고도화 분야의 우선 과제다. 철도차량부품 기술 및 지능형 핵심기계부품, 엔지니어링 고도화 등은 중기 과제로 관련 기관 간 협의를 남겨놓고 있다.

미래산업 창출 과제는 전기추진 시스템 개발과 연료전지(수소, 금속) 시스템 개발, 가상 발전소 시스템 구축 등이다. 기반산업 육성 분야는 슈퍼컴퓨터 소재전문 지역센터 구축과 플랜트 및 기계종합 시험연구원 설립 등이 과제로 꼽혔다.

창원시가 이처럼 전략산업의 틀을 새로 짜는 것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기계산업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창원의 미래도시 발전상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략산업 육성계획 수립의 실무를 맡고 있는 조병선 창원시 기업사랑과 주무관은 “창원 기계산업은 핵심부품의 국산화 미흡과 정보기술(IT) 융합수준의 저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첨단산업기술 도입과 기술인력 양성 등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17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과제별 실행계획 수립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창원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 두산DST,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로봇랜드재단 등 8개 기관과 기업체 연구인력 등 22명이 참여한다. TF팀은 과제별로 3개월간 실행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사업비 등이 반영된 기본계획안은 오는 8월 말 나온다.

기반산업 육성 분야 과제를 맡고 있는 권영도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기업에 대한 종속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세부 과제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 분야에 강점을 지닌 지역 중소업체가 도면을 직접 설계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철 창원시 기업사랑과장은 “17개 중점과제는 기계산업 중심인 창원시의 산업 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창원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경제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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