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기자회견장에 나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쳤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제 아버지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 환자와 가족이 겪은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환자들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참담한 심정” “책임을 통감한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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