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 채도 없지만…한쪽에선 '입주 폭탄' 걱정
[ 김보형 기자 ] 공무원 이주 수요가 아파트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시에서 이번주부터 43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분양 주택이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는 상반된 지적도 나온다.
이번 청약 결과가 올 하반기 세종시 주택시장 분위기를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세종청사와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세종시 노른자위로 꼽히는 다정동 2-1생활권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가 오는 27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2-1생활권은 창의적인 설계를 적용하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설계 공모 끝에 분양되는 단지로 외관과 조경 등이 다른 단지보다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2개 블록 1446가구, 전용 51~115㎡로 주택 크기도 다양하다. M2블록 614·615동 옥상(14층)에 633㎡ 크기의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해 입주자 모임 장소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6일에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같은 2-1생활권에서 ‘세종시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2510가구(전용 59~135㎡)로 2-1생활권 아파트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세종시 남측 진입 관문인 대평동 3-1생활권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 363가구(전용 84~120㎡)를 선보인다. 3-1생활권은 대전~세종 연결도로와 가까워 세종뿐만 아니라 대전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세종시는 올 1분기(1~3월)에만 5000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연말까지 1만7000여가구가 추가로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 과잉공급 우려가 크지만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세난 속에 대전 등 인근 지역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8일 이후 최근 2주째 상승하고 있다. 이들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면서 작년 12월 433가구던 세종시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 4월 이후 2개월째 한 가구도 없다.
여기에 특별공급 대상자가 세종시 이전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종사자에서 세종시와 교육청 공무원으로 확대돼 청약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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