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26일 국내상륙…삼성 기어S·LG 어베인LTE와 경쟁
[ 전설리 기자 ] 애플이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26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 애플워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S, LG워치 어베인LTE 등과 맞붙는다.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애플워치 출시로 스마트워치 대중화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애플워치, 국내서도 인기 끌까
애플워치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할 수 있다. 애플공인대리점인 프리스비와 윌리스 매장에서는 애플워치를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프리스비는 서울 명동점, 강남스퀘어점, 홍대점, 건대점, 여의도IFC몰점, 경기 분당점, 대전점 등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 프리스비 명동점은 국내 공인대리점 중 유일하게 애플워치 에디션을 선보인다. 윌리스는 서울 신사와 잠실점, 부산 광복점 등 3개 매장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 애플워치를 착용해보고 싶으면 매장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 罐?봄뵈옆?만든 애플워치, 18캐럿 금으로 제작한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개 컬렉션이 있다. 각 컬렉션에서 화면 크기가 1.5인치인 모델과 1.65인치인 모델을 고를 수 있다. 시곗줄도 가죽 메탈(금속) 등 여러 가지여서 애플워치 종류는 수십 종에 이른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애플워치 스포츠 제품은 350달러(약 39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가장 비싼 제품 가격은 1만7000달러(약 1900만원)에 달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은 국내 판매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 3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라인 등 토종 메신저 앱을 비롯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나이키 플러스 러닝 등 헬스케어, 트립 어드바이저 등 호텔 숙박, 에버노트 등 메모 앱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이전 제품에 비해 많이 팔려 최근 국내 애플 스마트폰 점유율은 30% 안팎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과 연동해 쓰는 애플워치가 적잖이 팔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워치 선택 폭 넓어져
애플워치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스마트워치 제품인 삼성 기어S, LG워치 어베인LTE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신 기능이다. 애플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이용한다.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어야 대부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 반면 삼성 기어S, LG워치 어베인LTE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각각 3G LTE 등 자체 이동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다. 기어S나 어베인LTE만 차고 나가도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대신 제품 구매 비용 외에 월 1만원 안팎의 통신 요금을 내야 한다.
어베인LTE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기능을 갖췄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애플페이란 결제 기능을 갖췄으나 국내에선 사용할 수 없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아서다. 기어S도 결제 기능이 없다.
통신사들도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마트밴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두께 7.6㎜, 무게 20.5g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직접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의 전화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기능, 스마트폰 찾기 기능 등을 갖췄다. 활동량 수면량을 측정할 수도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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