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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16척 부산 입항 취소…메르스 공포에 하선(下船)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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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걸린 부산 크루즈 관광…3만2000여 승객 관광 포기
경제적 손실 236억원 달해…식당·상가 등 줄도산 우려

"부산, 메르스에 상대적 안전" 항만公, 해외 마케팅 강화



[ 하인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던 국제 크루즈선들이 잇따라 입항을 취소하고 입항한 크루즈선에서도 여행객이 하선하지 않아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 44척 중 16척(36.4%)이 입항을 취소하거나 입항 후에도 아예 하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항 취소로 관련업계 도산 위기

전체 크루즈선의 총 정원은 4만644명에 달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크루즈선들의 실제 승객을 정원의 80%로 가정했을 때 입항 취소 관광객은 3만2515명, 이에 따른 손실은 2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손실액은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자료를 근거로 부산항 입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을 658달러(약 72만8471원)로 잡은 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부산 방문을 계획한 크루즈선 중에는 일반 관광단보다 돈을 많이 쓰는 인센티브 관광단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손실액은 부산항만공사가 추산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부산을 찾은 중화권 암웨이 포상관광단이 1인당 평균 233만원을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크루즈선 관광객이 소비하는 돈은 일반적 통계로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당장 지난 10일 뉴스킨사 중화권 포상관광단 6000여명을 태운 두 척의 크루즈선이 부산에 입항하고도 승객을 하선시키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 경제계가 입은 피해만 130억원대로 추정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뉴스킨사 포상관광단은 당초 태종대, 남포동, 해운대, 해동용궁사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시내 면세점을 찾기로 했지만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부산시내 관광을 포기하고 배에서 대기하다 오후에 부산항을 떠났다.

부산 운송업체 관계자는 “올해 중국 크루즈선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보고 돈까지 빌려 차량 배차를 두 배 이상 늘렸다”며 “운송업체는 물론 주요 크루즈선 관광지의 식당과 특산물 시장, 상가들이 메르스 여파로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중국서 마케팅

다음달 14일 영도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한 일본 국적의 ‘퍼시픽 비너스’호(2만6000t)가 입항 취소를 알려왔다.

오는 7월2일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도 메르스 감염을 이유로 입항을 취소했다. 퀀텀호는 세계 2위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 크루즈사가 최근 건조한 16만7000t급 크루즈선으로 총 정원이 4152명에 이른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퀀텀호의 부산항 입항은 부산의 크루즈관광이 세계적 수준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메르스 여파로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28~30일 미국 로열캐리비안, 이탈리아 코스타 등 주요 크루즈선사의 아시아 지사가 밀집해 있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 선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크루즈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외국의 우려와 달리 부산이 메르스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한국에서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외국 선사, 중국 여행사 등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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