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콘서트 24일 오후 3시 한경 18층 다산홀
'억대 연봉' 학원강사의 하루
수강생 월 1800명, 하루 10시간 강의
쉬는날 없어도 학생 만나면 피로 싹~
미리 듣는 영어고득점 비법
자신에게 딱 맞는 강사 찾는게 중요
그 공부법대로 한달만 노력해볼 것
[ 공태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림동 본사 18층에서 ‘한경 영어 명강사 잡콘서트’를 연다. 토익은 YBM어학원 종로센터 ‘급상승 토익’의 이정식·엄대섭 강사, 토익스피킹(이하 토스)은 YBM어학원 e4u센터의 애슐리(본명 박지현) 강사, 오픽은 크레듀 강남오픽스퀘어 한동근 강사가 나와 ‘영어 고득점의 비결’을 공개한다.
영어 명강사 잡콘서트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 종로 YBM어학원에서 이들 4명 명강사로부터 영어 강사의 세계와 영어 잘하는 비결을 미리 들어봤다. YBM어학원과 크레듀는 잡콘서트 참석자에게 오픽 무료응시권 10장, 영화 경성학교 초대권 20장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YBM 수강할인권과 오픽 선물상자를 증정한다.
월 수입 1000만원대 ‘영어 명강사’
하루 10시간 강의, 한 달 수강생 1800명, 월 수입 1000만~2000만원, 강사경력 8~10년. 서울 대학가 유명 어학원에서 취업준비생에게 상한가를 치고 있는 영어 명강사들의 스펙은 화려했다. “하루 10시간 서서 강의하는 것이 안 힘드냐”는 질문에 이 강사는 “직장 다닐 땐 일요일 오후 9시만 되면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우울증이 생겼는데 강사생활 10년간 쉬는 날 없이 일해도 학생들을 만나면 피곤이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오픽강사 경력 9년의 한 강사도 “비록 직장인들이 쉴 때 쉬지 못하지만 내게 배운 학생이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봉이 궁금했다. 올해 34세의 한 강사는 사전 질문을 통해 연봉이 1억원 정도라고 밝혔지만 다른 강사들은 구체적인 액수 밝히기를 꺼렸다. 경력 10년의 이 강사는 “강사의 월급은 학생 수에 따라 좌우된다”며 “방학시즌에는 수강생만 2000명을 웃돈다”고 털어놨다. 이 강사와 함께 콤비로 급상승 토익을 강의하는 엄 강사는 “억대 연봉이 아니라도 좋으니 환갑이 넘어서 계속 강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영어학원 강사는 보통 강의 시작 6개월은 시간제로 월급을 받는다. 이후 능력에 따라 학생 숫자로 수입이 책정된다. 비율은 학원마다 다르지만 강사 40%, 학원 60%로 알려졌다.
“영어인생 바꿀 좋은 멘토가 되겠다”
4명의 강사 ?매월 문제유형을 익히기 위해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시험을 본다고 했다. 명강사답게 모두가 만점을 받는다고. ‘어학성적 고득점 비결’을 묻자 “자신에게 맞는 좋은 강사를 빨리 만나는 것이 최고 빠른 비결”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엄 강사는 인터넷에 있는 각종 무료강의를 최대한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수많은 맛보기 강의를 열심히 듣다 보면 인생을 바꿀 영어멘토 한 명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 멘토가 시키는 대로 딱 한 달만 노력하면 분명히 성적이 오를 겁니다.” 이 강사도 “단시간에 영어 실력을 올리고 싶다면 학원의 효율성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좋은 강사를 만나는 것이 제대로 성적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애슐리 강사는 “영어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수업 뒤 파트너와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 발음을 원어민처럼 할 수 있다면 좋지만 발음보다는 의미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강사는 “오픽 개발자조차도 발음보다는 의미전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최근의 세계적인 영어 공부 트렌드는 발음이 아니라 의미전달”이라고 전했다.
영어강사들 “영어공부 안해요”
남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작 자신은 영어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털어놨다. 이 강사는 “강사 시절 초기가 오히려 지금보다 실력이 더 뛰어났을 것”이라며 “지금은 교수법을 연구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는 눈치만 늘었다고 미안 末歐竪?했다. 한 강사도 요즘은 공부를 안 한다고 고백했다. “강사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꼭꼭 씹어서 잘 먹을 수 있도록 할지 연구합니다. 영어 실력을 뽐내는 것이 강사가 아니란 말이죠.” 그는 원어민이 오픽 강의를 하면 수강생들의 불평이 많은 것도 한국인 학습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애슐리 강사는 영어 강사를 기술직에 비유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빨리 잘 찍을까, 단기간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을까, 무슨 문제가 나올까를 연구하는 것이 강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영어를 못한다고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옆자리의 영어 잘하는 친구를 보면서 스스로 작아지지 말고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뭔지를 빨리 찾으라”고 조언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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