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금속우 나흘간 상한가…"투기성 초소형주 주의"
[ 이고운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한 첫주(6월15~19일)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시가총액이 작은 초소형주가 상한가를 치며 들썩이긴 했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태양금속 우선주(태양금속우)가 5거래일 중 4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 주 동안 183.86% 올라 주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전만 해도 900원대의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 19일엔 31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시 4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SK네트웍스우선주의 주간 상승률은 176.78%였다. 태양금속우를 비롯해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8개가 우선주였다. 우선주가 아닌 종목은 삼양홀딩스, 레드로버 등 2개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 현상을 보인 태양금속우에 대해 투자경고를, SK네트웍스우에는 투자주의 경보를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급등에 대해 단타(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세력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기성이 강한 초소형주는 하루에 최대 60%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종목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많은 중소형주는 주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빚을 내 투자하는 사례도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조7425억원으로 사상 최고점(4조181억원·5월27일)보다 7.36%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주 3조7000억~3조8000억원대 사이를 오갔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양재지점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신용거래 비중을 줄이는 등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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