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필요성 간접 시사
[ 김유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7일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정책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은 업무보고에서 “재정정책을 하면 경기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편성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에는 “정부가 경제 상황이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경기를 살리려면 통화정책에 더해 재정정책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게 많은 사람의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내린 데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겹치면서 경제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인하가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금리가 가계빚 위험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총재는 “가계빚 증가 속도가 빨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총량을 억제하고 구조도 건실한 쪽으로 바꿔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한은이 참여하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에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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