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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에 빠진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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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커피·소주 등 잇따라
FTA로 가격 싸지며 인기



[ 강진규 기자 ] 수입 과일 자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몽이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었다. 식음료회사들도 자몽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자몽 수입량은 1만308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48t에 비해 28%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만9491t의 자몽이 수입돼 2013년 대비 68%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수입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몽이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몽에는 비타민C가 사과보다 7배가량 많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량도 낮아 덴마크에서는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된다. 주요 수입국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소비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자몽이 인기를 끌자 식음료회사들의 자몽 신제품 경쟁도 시작됐다. 커피전문점 카페드롭탑은 자몽을 활용한 ‘자몽 페스티벌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자弼?꿀을 넣은 빙수 ‘허니자몽 아이스탑’과 음료 2종 등 세 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소주업계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칵테일소주 시장에도 자몽을 넣은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9일부터 참이슬에 자몽을 섞은 ‘자몽에이슬’을 판매한다. 대선주조는 ‘시원블루 자몽’을, 무학은 ‘좋은데이 스칼렛’을 이달 초 내놨다. 탄산수 시장에서는 ‘페리에 자몽’과 롯데칠성의 ‘트레비 자몽’이 경쟁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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