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 결정과 관련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며 이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판단과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메르스 발생에 따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화는 오바마 대통령 측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와 이뤄졌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해주시고, 방미 연기 결정을 이해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가급적 조기에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미국에 최우선순위”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처,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미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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