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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 회장 "호주 퇴직연금 수익 안정성…한국이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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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호주 퇴직연금은 적극적인 분산투자와 대체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2일 '한국-호주 금융포럼'에 참가해 호주 퇴직연금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 투자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는 호주 자산운용협회와 함께 '한국-호주 금융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황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저금리·고령화 등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 투자전략이 절실한 한국이 호주의 경험과 노하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현재 약 2조달러의 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9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이어 "호주 자산운용 업계가 역동적인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해 양질의 과실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호주 금융사절단과 국내 자산 운용사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황 회장을 비롯해 조쉬 프리덴버그 호주 재무부 부장관과 라비 케워람 주한 호주 대사대리, 브렛 쿠퍼 호주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발효된 한-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념해 양국간 금융 투자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고, 자산운용산업 분야에 대한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행사에서는 도입 논의가 활발한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와 호주 연금운용의 성공요, 향후 과제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조쉬 프리덴버그 호주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금융사절단의 순방은 호주 현 정부가 FTA를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발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호주는 아시아펀드패스포트 도입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초석이 되고, 지역 금융 협력과 자본시장의 통합 등 새로운 지역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샐리 로앤 호주자산운용협회 회장은 "한국은 호주의 외화 자금 흐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지난해 발효된 한-호 FTA에 이어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간다면 호주와 한국 경제가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주요 금융투자회사 대표들과 호주 금융계 인사들은 한-호FTA가 펀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의 금융 산업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에 호주 금융사절단으로 참석한 주요 금융사는 아시아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레지스터(APIR), 라 트로브 금융, 러셀 투자사, 마틴 커리 아시아 등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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