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파문' 축구 국가대표 강수일(28·제주 유나이티드)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강수일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힘들게 간 위치에서 이런 실수로 인해 상황이 이렇게 돼 너무 슬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수일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아버지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인 강수일은 이달 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날 강수일은 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미얀마와의 경기를 위해 지난 8일 동남아 원정에 나섰으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중도 귀국했다.
강수일은 지난달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강수일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중도에 귀국했다.
강수일은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지난 10일 강수일은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에 대해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입을 닫았다.
강수일은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옆에 서 있던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쪽을 쳐다보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강수일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의혹을 남겨두고 말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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