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KTB투자증권은 12일 한국은행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에 추가 인하한 것으로 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증권사의 채현기 연구원은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수출 감소세 확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로 인한 내수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 확대를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금통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임을 밝히며 구조개혁과 가계부채에 대한 적극적 정책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초점은 거시경제 위험보다는 금융시장 위험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르면 9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미국과 국내 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자본유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
이어 "올해 하반기 국내 경 ┛?성장 모멘텀(동력)을 받기 위해선 통화완화 정책보다 재정정책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는 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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