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통화긴축 정책을 시작하면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투자금이 줄어들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세계은행이 충고했다. 세계은행은 10일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긴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에서 기준금리 이상의 결과로 장기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신흥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액이 지금보다 18∼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 년의 '긴축 발작'(taper tantrum), 즉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했을 때처럼 금리인상폭의 70% 만큼이 세계 금융시장에 반영될 경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량은 현재보다 30%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국제적 차원에서 이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은행은 국가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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