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8호선 수진역 근처에 짓는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오피스텔인데도 주차공간이 넓게 확보되는 게 눈길을 끈다.
공급세대와 같은 1,255대의 주차공간을 지하 5층 규모에 마련하기 때문이다. 1실당 1대의 주차장이 확보되는 셈이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는 거주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하는데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 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1만7955대다. 통계상 가구당 1~2대의 자가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오피스텔의 거주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적지 않다. 기계식 주차의 불편함이나 주차대수의 부족함을 호소하는 목소리였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주변의 오피스텔도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입주자들은 관리비 외에 주차비용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진역 일대는 주택밀집지역이어서 노상주차 공간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대우건설은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에 1실당 1대에 자주식 주차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자주식 주차시스템은 기계식 주차와 비교해 사용하는 개념으로 아파트 주차장을 연상하면 된다. 1실1대의 주차시스템이 가능한 건 대단지 오피스텔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대단지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1층에 상가도 대규모로 조성된다. 상가 면적은 6,600여㎡ 규모다. 웬만한 편의시설은 대부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입주자들은 원스톱리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ㄷ’자 모양의 건물 2개 동을 마주보게 배치하는 구조여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원인 중정(中庭)이 마련된다. 쉼터 및 소규모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몇 개의 마당이 중정 주변으로 꾸며진다. 지상 2층 및 13층 옥상에도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지상 1~2층에는 입주민 공동시설로 피트니스센터를 들일 예정이다. 운동시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오피스텔 수요층을 겨냥해서다. 단지 인근에는 성남 종합스포츠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에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인공 암벽장, 골프연습장, 직장운동부 숙소, 문화교실 등을 갖출 예정인 대규모 스포츠센터다.
분양 관계자는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기존 성남 구도심의 오피스텔과는 단지구성에서 차별화될 것”이라며 “상가 및 입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기 때문에 임차인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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