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개 주력품목 중 차·철강 등 10개 부정적 전망
업계, 환율안정화 등 건의
[ 김재후 기자 ] 정부가 13개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 가전 철강 등 10개 품목의 하반기 수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내놓은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13대 주요 수출품목 업종 단체가 참석하는 ‘업종별 긴급 수출점검 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특히 13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등 10개 품목의 하반기 수출 여건이 지금 수준이거나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출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관련 업종이 많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에 대해선 “주력 수출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보합세나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이 포함된 무선통신기기에 대해선 “하반기에 애플 신제품이 출시되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섬유 품목의 하반기 수출에 대해선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수출단가 하락, 세계 시장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이날 긴급 수출점검 회의에 참석한 수출 업체들은 수출 개선을 위해 △환율 안정화(자동차) △수입장비 할당 관세 적용(석유제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반도체 가전 일반기계)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권 실장은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건의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하는 수출대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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