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활기…세 가지 기록 동시에 깨졌다
3월부터 계속 월 10만건 넘어…5월 비수기 사라져
[ 이현일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40.5% 증가했다.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주택을 구입하는 전세 거주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올 3월부터 3개월 연속 역대 최대(매년 같은 달 기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10만98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7만8210건)보다 40.5% 늘어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래량은 전달(12만488건)에 비해 8.8% 줄었지만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기준(50만413건)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5월 거래량과 누적 거래량 모두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5만8963건) 거래량은 전년 동월(3만5187건) 대비 67.6% 늘어나면서 지방(5만909건)의 증가폭(18.3%)을 크게 앞질렀다. 누적 거래량 증가율도 수도권(36.9%)이 지방(15.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42.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연립·다세대(37.3%), 단독·다가구주택(33.8%) 순으로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수도권에서 단독·다가구주택 거래 증가율이 78.2%에 달했고, 아파트 거래는 70.2% 늘어났다. 연립·다세대주택도 거래 증가율이 57.4%를 기록했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예정 단지는 보합세, 수도권 일반 아파트 단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전용 50.6㎡형 아파트는 지난 4월 8억2000만원에 매매된 후 5월에는 8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분당신도시 장미마을(현대) 전용 74.6㎡는 거래 가격이 4월 4억3500만원에서 5월 4억500만원으로 내렸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r-one.co.kr)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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