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금융교육 <1>
은행들도 나서지만 '재테크 마케팅' 그쳐
전국 2400개 고교 중 금융교과목 채택 16곳 뿐
씨티은행 4433만弗 들여 전세계 금융교육 나설 때
국내은행은 연 1억원 투자 불과
[ 박동휘 / 박한신 기자 ] 금융교육을 국가 핵심 정책으로 격상시킨 나라는 유럽연합(EU)에서만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해 20개국에 달한다. 선심성 복지 예산을 퍼붓는 것보다는 정부 주도로 국민들의 금융 역량을 키우는 것이 사회안전망 확보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선진국들이 저금리·고령화 추세에 맞춰 금융 공교육 확대 및 중장년층 금융 재교육에 힘을 쏟는 이유다.
이에 반해 한국은 초·중·고교에서의 금융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역사, 지리, 윤리 등의 사회교과 편성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에 막혀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2400개 고교 가운데 금융 관련 교과서를 채택한 곳이 16곳(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4일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금융교육 한 시간 추가를 요청했더니, 대신 어떤 과목을 줄이면 좋겠냐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여기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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