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단기투자다. 뮤추얼펀드나 연기금과 달리 단기차익을 목표로 치고 빠지기를 한다.
JP모간이 올 1월 발표한 ‘행동주의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절반(47%)은 공격 대상 기업 주식을 6개월 미만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대상 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뒤 자사주 매입이나 자산 매각, 비주력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 요구를 관철시키고 빠지는 데 채 6개월이 안 걸린다는 것이다. 6개월 이상~1년 미만은 21%였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10개 중 7개(68%)는 주식 보유기간이 1년이 안 되는 셈이다. 1년에서 2년 사이도 16%에 그쳤다. 통상 사모펀드나 연기금 등이 포트폴리오 변경 주기인 3년간 투자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비하면 주식 보유기간이 턱없이 짧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헤지펀드의 설정기간이 통상 1~2년에 불과해 단기차익을 올리는 방법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반 투자자는 처음엔 주가 상승이라는 공통된 이해관계 때문에 헤지펀드를 지지하다가도 장기적으로 기업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헤지펀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뉴욕= 決?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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