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교육·소매업종 고용 호조
[ 김은정 기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8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최대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달 실업률은 5.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2만1000개였으며, 실업률은 5.4%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실업률이 0.1%포인트 증가한 것은 새로 고용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새 일자리가 20만개를 넘었다. 새 일자리가 20만개를 넘으면 미국에서 고용시장 호조로 여겨진다. 교육과 레저, 소매업종이 새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광업 분야 새 일자리는 전월 대비 1만8000개 줄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 4월 62.8%에서 지난달 62.9%로 늘었다. 미국의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한 달 전보다 8센트(0.32%) 오른 24.96달러로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다. 시간당 임금의 상승 폭은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상승세도 5개월째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지난 1분기 미국의 부진한 성장률(-0.7%)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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