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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주,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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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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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상승에 실적 개선 기대…롯데케미칼 4.77% 올라


    [ 김동욱 / 윤정현 기자 ] 약세장 속에서도 정유·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유가가 오르자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3.54% 상승한 2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4.77% 뛰었고, 한화케미칼은 1.83% 올랐다. 가구 매트리스 등의 소재인 연질 우레탄 핵심 원료 TDI를 만드는 한화화인케미칼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화학주뿐만 아니라 정유주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이 1.72%, 에쓰오일이 1.24%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74% 하락하고 전기·전자(-2.08%), 의약품(-5.03%) 등 대부분 업종지수가 떨어진 가운데 화학지수는 1.39%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업종지수 중 1% 이상 오른 것은 화학지수뿐이었다.

    정유·화학주의 동반 강세는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유가가 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06달러(1.8%) 오른 배럴당 61.26달러에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 정유·화학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전거래일보다 1.38달러 오른 배럴당 62.49달러를 나타냈다.

    통상 유가가 오르면 정유·화학 업체의 원자재 가격이 올라 부담으로 여겨지지만 올 들어 줄곧 저유가 상황이 이어진 만큼 이번 유가 인상은 정유·화학업체에 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을 늘릴 수 있는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으로 원료가가 낮았고 올 들어 오른 것은 제품가격에 반영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마진이 좋아지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정유·화학업체의 2분기 실적도 시장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욱/윤정현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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