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IBK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해 "전날 주가 하락은 엔저(低) 현상 심화로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 일본 주식으로 스위칭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통상 환율 급변시기에는 가격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주가변동성 역시 높아진다"며 "엔달러 상승구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보다 도요타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유인이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엔달러 환율과 도요타의 주가 상관계수는 0.87로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ELS 등 수급적인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10월14일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증권9152'를 비롯해 ELS 40여개가 원금 손실(Knock-In) 구간에 진입됐다.
그는 "이들 ELS의 현대차 기준가격은 26만4500~24만1000원으로 하한 베리어 가격은 기준가 대비 60% 수준인 15만8700~14만5200원으로 알려졌다"며 "전날 현대차 종가를 고려하면 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소매 판매가 플러스 반전으로 선순환이 기대되고 하반기 기저효과도 예고돼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재고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반전하는 등 판매 선순환 고리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기저효과와 신차효과 점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여전히 유효한 투자포인트"라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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