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이 본격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0일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했다.
동화기업은 자사주 100만주를 최근 주당 4만5000원에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에 팔았다고 1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평균 4만5279원이며, 총 매각금액은 450억원 정도다. 동화기업은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환이 이뤄지면 동화기업 부채비율은 3월말 122%에서 103%로 낮아진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유통주식수를 늘리라는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동화기업은 대주주 지분율(63.8%)이 높고, 자사주(25.1%)를 보유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부족하다고 기관들은 지적해왔다. 자사주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을 제외하면 전체 주식의 11.1%(159만주)만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했다. 자사주 처분으로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259만주(18.1%)로 늘어나게 됐다.
동화기업은 이에앞서 지난달 20일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했다.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회사가 생긴 후 처음이다. 소각된 자사주는 시가 441억원에 달하며 지분율 6.5%에 해당한다. 자사주를 소각해 주당 가치가 높인데 이어 부족한 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해 이번에 자사주를 매각했다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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