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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천국' 마카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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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패척결 여파로 매출 줄자 가족형 리조트 전환


[ 도쿄=서정환 기자 ]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마카오가 ‘가족형 리조트’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홍콩계 카지노업체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갤럭시 마카오’(사진) 2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7일 새로운 시설을 개장했다. 갤럭시 마카오 2기 투자액은 4000억엔(약 3조6000억원)가량으로 3개 호텔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섰다. 시설의 특징은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리조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카지노 건물 옥상에는 길이 575m의 유수풀을 조성했다. 상업시설에는 보석, 의류 등 200개 이상의 매장과 120개 식당이 문을 열었고, 총 3000석의 공연장도 개장했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마카오에 있는 다른 카지노들도 잇달아 리조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 마카오가 있는 마카오 코타이지구에는 2017년까지 총 2조엔 이상이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에 투자될 예정이다. 마카오 카지노 운영업체들이 리조트 개장을 서두르는 것은 카지노시장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5조4000억엔으로 2002년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줄었고, 올 들어 4월까?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부패척결 운동의 영향으로 마카오 카지노를 찾는 부유층 고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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