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문특위 구성 氣싸움
[ 이정호 기자 ] 청와대가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여할 의원 선발에 고심하고 있다. 야당은 대여 강경파로 분류되는 우원식 의원을 특위 간사로 내정했다. 새누리당도 여당 몫인 특위 위원장과 특위 위원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당이 청문회 과정에서 강력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위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중 당직을 맡지 않은 인물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청문회에 대비했다. 야당은 현직 부장검사 두 명이 준비단에 참여한 것을 놓고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월권 논란과 관련, “법대로 엄정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다음달 초 열릴 청문회에선 2013년 2월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제기됐던 전관예우와 병역면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그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 ?공직에서 물러난 뒤 1년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9000여만원을 받았다.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로펌에서 받은 급여 일부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기부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고, 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두드러기성 피부 질환인 만성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을 놓고도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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