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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왕국' 풍산, 고민 깊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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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전시장 점유율 60%인데 모바일 결제 확대로 매출 '뒷걸음'


[ 김보라 기자 ] ‘동전의 왕국’으로 불리는 풍산그룹이 동전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세계 동전 사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풍산은 1970년 한국조폐공사에 소전(素錢)을 납품하며 동전 주조사업에 진출했다. 소전은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를 말한다. 이후 대만 태국 싱가포르 호주 이집트 유럽연합 미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세계 소전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높였다. 지금까지 풍산이 생산한 소전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4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증가하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풍산의 소전사업 매출은 급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0년 2160억원이었던 풍산의 소전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1918억원으로 줄었다. 풍산 관계자는 “2010년 이후 호주 이란 유럽 등에서 주화 수요가 감소하고 세계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소전사업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소전 매출이 줄어들자 풍산그룹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아프리카 대륙은 오히려 현금결제 다음 단계인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고 곧장 모바일 결제 사회로 전환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까지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은 연평균 35%의 증가율을 기록, 이용자 수가 약 4억5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풍산그룹은 소전사업 부진의 탈출구를 첨단소재 등 신사업에서 찾고 있다. 반도체용 리드프레임과 전기차 부품, 전기·전자 커넥터 등 첨단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센서, 유도무기에 필요한 가속도계 등을 개발해 정밀산업분야의 첨단기업이 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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