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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원화가치 7년2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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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5.34…엔低 등 영향


[ 김유미 기자 ] 물가와 교역 여건을 반영한 실질적인 원화가치가 7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5.34로 2008년 2월(118.79) 이후 가장 높았다. BIS의 실질실효환율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 비중을 고려해 산출하는 것으로 각국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기준 연도(2010년)보다 특정 통화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1월(114.6) 이후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다시 고평가된 데엔 일본 엔화 약세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와 비교해 엔화 가치는 0.7%, 원화가치는 2.2% 올랐다. 원화가치가 엔화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 역시 원화와 비교해선 약세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한 달간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는 1.5% 올랐다. 한국 수출에서 대(對)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4%(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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