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그들은
대학교수들도 '맹활약'
[ 윤정현 기자 ]
‘대구에 사는 주부, 사립대학 교수, 반찬가게 사장….’
‘슈퍼개미’들의 면모는 다양했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CXO연구소와 함께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 총 65명을 조사한 결과 직업이 경영자인 경우가 약 30%(2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10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보유한 ‘주부 슈퍼개미’도 2명이나 있었다.
‘경영자 슈퍼개미’ 중에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과 같은 전문투자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개인자금을 이용해 유망 상장사에 투자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배진한 씨, 두성식품(비상장)을 경영하는 양재정 씨처럼 주식시장과 동떨어진 일을 하는 경영자도 많았다.
수십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주부 투자자 가운데 대구에 사는 주부 슈퍼개미 최경애 씨는 태원물산, 보락 등의 주식평가액이 70억여원에 이른다. 70대 주부 투자자인 김명실 씨도 95억원 규모의 서전기전 주식을 갖고 있었다.
전문직 종사자 중엔 대학교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투자고수로 알려진 김봉수 KAIST 교수 외에 김학배 연세대 교수, 한진현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동명이인인 한진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도 수십억원대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학배 교수와 한 교수는 비상장사 지분에 투자했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큰손’으로 올라선 경우다. 김학배 교수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무선솔루션업체 이너스텍의 지분을 23.13% 갖고 있다. 최대주주인 장휘 대표이사(23.52%)와 비슷할 정도로 지분율이 높다. 지분평가액은 72억원에 이른다.
한 교수는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디에이테크놀로지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임원들과 친분이 있었고 상장 전인 2010년 초엔 감사업무도 맡았다”며 “상장 후엔 단순 투자자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g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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