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파이어 지분 20%, 1145억원에 매각
EIG와 협상결렬후 블록딜로 선회
포스코건설 매각작업도 상반기 완료될듯
이 기사는 05월15일(11: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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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추진한 호주 관계사 지분 매각작업을 1년 반만에 완료했다.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지부진한 나머지 재무구조 개선작업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의 상장 구리 광산업체인 샌드파이어 지분 19.9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1억2900만호주달러(약 1145억원)를 현금화했다. 매각가격은 전날 샌드파이어 종가보다 2.1% 할인한 주당 5.43호주달러였다.
당초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EIG글로벌파트너스에 팔기로 했다. 지난해 3월엔 주당 5.6호주달러(총 1307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가격조건 등이 맞지 않아 EIG와 협상이 깨지면서 지분을 기관투자가들에게 나눠파는 블록딜 방식을 택했다.
포스코는 앞서 2008년 호주 현지법인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서호주주(州)에 있는 구리광산인 샌드파이어 지분을 3800만달러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섰고 경영에도 일부 참여했다. 하지만 구리광산을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 2012년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포스코가 1년 반 만에 샌드파이어 지분매각을 마무리 함에 따라 다른 비주력사업 정리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과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해왔으나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에 파는 작업은 이르면 상반기 내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봉/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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