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상 최대 규모…혼다 등 11곳, 현대·기아는 없어
[ 강동균 / 정인설 기자 ] 세계 2위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인 일본 다카타가 미국에서 자사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3380만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다카타가 에어백 결함을 인정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이뤄진 제품 리콜 중 사상 최대 규모다. 1982년 시카고에서 타이레놀에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을 넣어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3100만개가 회수된 것이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할 때 금속 파편이 튀어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리콜 사태를 불렀다. 일본 자동차회사인 혼다와 도요타는 이미 미국에서 1700만대를 리콜했다. 그동안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콜 대상은 혼다 도요타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닛산 미쓰비시 등 11개 자동차회사의 차량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카타 에어백을 쓰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작년까지 600여대에 그쳤던 다카타 에어백 리콜 차량 수는 올해 들어 모두 4421대로 늘었다. BMW가 4340대로 가장 많고, 이어 도요타 58대, 혼다 23대 순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카타가 추가 리콜을 결정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리콜하기로 했지만 결함을 완전히 시정하지 않은 도요타와 BMW에 모두 무상 수리를 끝내라고 요구했다”며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수입차를 전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정인설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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