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훈이 보여주는 기록이 LG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스포츠코리아 DB) |
<p>양상문 감독과 LG팬들은 늘 외쳐왔다. 우규민과 류제국 그리고 한나한이 복귀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그리고 그들은 5월이 되면서 하나둘 돌아왔다. 돌아온 그들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5월 14일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우규민은 5와 1/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0개의 투구를 기록하는 동안 피안타 2, 사사구 2의 성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제국은 어떠한가. 5월 9일과 17일, 2경 ?동안 1승 1패.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한나한도 마찬가지다. 9경기 30타수 8안타 타율 0.267만 보면 그리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터져주는 능력을 감안하면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p>
<p>돌아온 3명의 선수가 나름 제 몫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LG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일까. 문제는 방망이다. LG의 팀 타율은 0.250에 불과하다. 10개팀 중에 9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의 팀 방어율이 10개 팀 중에 3위(4.42)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제는 매우 분명하다.</p>
<p>타율 0.352를 기록하고 있는 정성훈을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그런데 리그 타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정성훈의 타점은 18점에 불과하다. 득점 또한 16점에 불과하다. 정성훈이 보여주는 기록이 LG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p>
<p>타격 1-2위에 올라있는 유한준(넥센)과 이용규(한화)를 살펴보자. 0.383으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준은 36타점(3위), 34득점(4위)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주자는 불러들이고 유한준 뒤의 타자들이 다시 유한준을 불러들인다. 선순환 구조다. 0.356으로 타격 2위인 이용규는 전형적인 테이블세터의 모습이다. 타점은 14점에 불과하지만 38득점으로 득점 순위 1위다. 그런데 정성훈은? 타격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점 35위, 득점 48위다.</p>
<p>이 불편한 진실, 과연 LG는 5할 승률로 올라설 수 있을까? 현재 LG는 17승 22패, 5할 승률에 –5를 기록하고 있다.</p>
이도환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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