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 강진규 기자 ]
지난해 달콤한 감자칩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시장에 ‘허니’ 열풍이 불었다. 감자칩이 아닌 제품 중에서도 달콤한 맛의 신제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제과회사인 롯데제과는 주력 제품인 꼬칼콘에 달콤한 양념을 더한 꼬칼콘 허니버터맛을 지난 2월 출시한 뒤 매출이 크게 올랐다. 올 1~4월 매출은 약 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은 약 5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꼬깔콘 허니버터맛은 지난달에만 약 6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출시 후 매달 매출이 50%씩 증가하고 있다.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면 월 1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롯데제과는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꼬깔콘의 고소한 맛을 기본으로 하면서 달콤한 맛을 더해 출시와 함께 10대 소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컵 용기에 스낵을 담은 테이크 아웃 형태의 제품으로 처음 출시했다. 최근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봉지 형태의 제품을 추가했다.
허니버터맛과 함께 2012년 출시한 탠濱似貧윤沮?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불닭볶음면 등 매운 제품이 인기를 끌 무렵 20대 소비자들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 지난달 약 20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꼬깔콘은 옥수수, 감자, 소맥으로 구분하는 스낵시장에서 옥수수 스낵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고소한맛, 군옥수수맛, 매콤달콤맛, 허니버터맛 등 네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꼬깔콘 허니버터맛과 함께 출시한 꿀먹은 감자칩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이 두 달 만에 약 250만개가 팔렸다고 밝혔다. 일부 매장에선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기름에 젖은 듯한 눅눅한 느낌이 없어 식감이 바삭한 것을 이 제품의 강점으로 꼽았다. 스낵을 튀기기 전에 굽는 과정을 추가해 담백한 맛을 살리는 동시에 일반 생감자칩보다 지방 함량을 30% 이상 줄였다.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제과의 1분기 실적을 매출 5185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5%, 2.9% 늘어난 수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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