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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취업전쟁, '전화기'와 붙어도 할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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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은 대학 학과 비법

상명대 경영학과 '열성 교수' 학생에 직접 입사 유도 나서
국민대 건축학부 '동문 파워' 선·후배 멘토링과 취업 가교
한국외대 말레이·印尼語과 1학년때부터 진로방향 잡아



[ 공태윤 기자 ]
명문대가 아니고, 취업이 잘되는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과)’도 아닌데 이들 못지않게 취업이 잘되는 학과가 있다. 취업률이 높아지자 우수한 학생이 알아서 들어와 인기 학과로 부상하는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바로 상명대 경영학과, 국민대 건축학부, 한국외국어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얘기다. 이들 학과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비결에는 제자의 취업을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는 교수와 동문의 촘촘한 네트워크, 그리고 대학의 전방위 지원 등 ‘3박자 공조’가 있었다.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헌신적 노력’

이들 학과가 꾸준히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비결에는 먼저 교수와 학생의 인간적인 신뢰관계가 있었다. 상명대 경영학과의 2013년 취업률은 55.2%였다. 지난해엔 69%로 13.8%포인트 증가했다. 성과 배경에는 최영근 취업담당교수의 헌신이 있었다. 박정란 상명대 취업센터장은 지난해 말 서울권 대학 취업경력센터장 협의회에서 최 교수의 사례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입사지원서조차 쓰지 않은 학생들을 불러내 짜장면을 사주면서 취업경력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우수 중소기업을 직접 발굴한 뒤 학생들에게 메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입사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박 센터장은 “최 교수의 노력에 소극적이던 학생들이 자주 경력센터를 찾았고 이전보다 많은 곳에 지원서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민대 건축학부 ‘동문 파워’

취업률이 높은 학과의 또 다른 특징은 ‘동문 네트워크의 힘’이다. 2012년 국민대 건축학부 졸업생의 취업률은 82.4%로 전국 대학 건축학과 가운데 최고였다. 이듬해엔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75.9%로 선방했고, 지난해에도 77.8%의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 대학 교수들은 건축설계사무소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을 취업 네트워크의 장으로 만들었다. CEO들은 최신 건축설계 트렌드를 소개하고, 학생들은 실무자에게 자신의 건축설계 작품을 평가받는 식이다. 2000여명에 달하는 동문의 힘도 큰 도움이 됐다. 학교는 실력 있는 선배 건축가를 초청해 후배와 함께 ‘건축가의 길’에 대해 밤샘토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디자인과 설계에 강점을 지닌 학교 특성상 학생들에게 중견 건축사무소 입사를 적극 권했다. 대기업·공기업 입사와 유학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선 별도의 담당교수가 지도하며 건축교육도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말레이·인니어과 지원

학교의 헌신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한국외국어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는 1학년 때부터 담당교수가 면담시간에 학생들의 진로 방향을 잡아준다. 정원이 30명이어서 교수들이 대부분 학생의 진로 희망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교수들은 기업에서 추천장이 오면 학생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게 입사를 권유하기 때문에 기업 만족도가 높다. 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입사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출점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에 매년 5~6명씩 입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도 ‘스칼라십 제도’를 통해 우수 인재를 일부 선발하고 있다.

국민대 건축학부는 반드시 취업멘토교수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원칙도 있다. 이런 교통정리는 특정 회사에 학생이 몰리지 않아 취업률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상명대 취업센터는 취업프로그램을 짤 때도 담당교수와 논의할 정도다. 봉일범 국민대 건축학부 교수는 “교수와 학생 관계가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의 앞날을 함께 고민하는 인간적인 관계가 결과적으로 높은 취업률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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