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국제부 기자) 운동복을 운동할 때만 입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듯 합니다. 글로벌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 구글이 올 들어 패션 관련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애슬레저(atheleisure)가 올해 주목해야 할 패션 트렌드로 꼽혔습니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e)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입니다. 애슬레저룩은 운동복에서 착안한 레깅스 등 캐주얼한 일상복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애슬레저룩을 입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커피숍에 들러서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사무실에 입고 가기도 하고, 밤에는 칵테일바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장소마다 옷을 갈아입을 필요 없이 애슬레저룩 한 벌로 해결하는 것이죠.
예컨대 요가 바지를 요가 할 때만 입는 게 아니라 사무실에 출근할 때 다른 바지 안에 받쳐 입는 식이죠. 운동용 탱크탑 위에 일상용 쟈킷을 걸쳐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애슬레저 제품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바느질 선을 보이지 않게 하고, 여러 가지 장식을 달거나 화려한 색감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뉴욕에서는 400달러(약 44만원)짜리 애슬레저 레깅스가 판매될 정도랍니다. 최근 샤넬은 패션쇼에서 애슬레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애슬레저룩의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의 유명 백화점에는 애슬레저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고 있습니다. 금방 사그라들 인기로 보지 않는 겁니다.
애슬레저룩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한 곳은 나이키입니다. 나이키는 최근 남성용 제품 보다 여성용 제품 개발과 판매에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성용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애슬레저 제품의 경우 단연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많고요.
한국에서도 애슬레저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패션 잡지 등에서 인기 연예인이 애슬레저룩을 입고 촬영한 화보를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실용성, 편리함,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애슬레저룩의 인기가 얼마나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ej@hankyung.com(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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