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캐피털사 합작
금융·판매 원스톱 서비스로
쌍용차, 영업력 강화 기대
[ 박준동 기자 ]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연내 한국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캐피털사업을 시작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그룹과 KB금융그룹은 연내 한국에서 합작 캐피털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작사 자본금은 200억원이며 마힌드라그룹이 51%, KB금융그룹이 4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양측의 자본금 출자 주체는 마힌드라파이낸스와 KB캐피탈이다.
합작사는 쌍용차 판매 때 금융 지원을 주 업무로 영업 기반을 다진 뒤 동남아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힌드라그룹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동남아에서 판매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합작사업을 인도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외국 투자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2위 자동차기업으로 2011년 2월 5255억원을 투자해 쌍용차 지분 72.85%를 사들였다. 쌍용차는 2011년부터 국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3만2459대에서 지난해 6만9036대로 4년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초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쌍용차의 국내 영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담 캐피털사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담 캐피털사가 설립되면 판매와 금융을 묶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합작 캐피털사의 영업력 증대를 위해 마힌드라그룹이 출자하는 51% 중 일부는 쌍용차가 출자할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 영업맨들이 할부금융사로 설립될 합작 캐피털사를 더 적극적으로 추천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KB캐피탈은 이 외에도 △합작 캐피털사가 제 궤도에 오르면 자본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 등이 가능하고 △합작 캐피털사의 매출채권을 인수해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마힌드라그룹이 자동차를 수출하는 동남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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