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온도의 선선한 바람이 상쾌한 기분을 더해주는 5월. 회색 빛 콘크리트에 질렸다면 초록색 생기가 가득한 파주 헤이리로 향해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한 헤이리는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SNS 유저들이 추천한 파주 헤이리의 맛집도 참고하면 좋다.
◆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빵 '나무와 베이커리'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는 아담한 공간인 나무와 베이커리.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먹을수록 풍미가 깊고 담백한 빵을 만들어 낸다. 치아바타와 식빵 종류로만 구성된 단촐한 메뉴가 오히려 이곳의 내공을 짐작하게 한다.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빵을 먹고 가도 좋고, 테이크 아웃해서 헤이리를 구경하는 동안 맛 봐도 좋다. 다만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날씨가 더울 때는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올리브가 가득 들어간 치아바타가 인기메뉴다. 빵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 선이다.
◆ 커피에 대한 사랑이 담긴 '헤이리커피공장103'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유명 카페로 꼽힌다. 아담하고 빈티지한 카페에서 커피를 팔던 곳이 유명세를 얻으면서 넓고 큰 건물로 이전했다. 각종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드립 커피가 유명하다. 성향에 따라 좌식과 테이블석으로 구분돼 있으며 테이블 간의 공간이 넓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커피는 원두 종류에 따라 5000원~8000원대다. 달콤한 맛이 기분 좋은 쿠키는 1500원에 맛볼 수 있다.
◆ 중독성 강한 마늘빵 '류재은베이커리'
헤이리 프로방스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다. 특허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 마늘빵을 판매한다. 1층은 베이커리고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류재은베이커리의 마늘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마늘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일품이다. 작은 베이커리 안에는 마늘빵 외에도 쿠키와 케이크를 비롯한 수 십 가지의 빵이 비치돼 있다. 프로방스 매장 이외에도 롯데 아울렛 파주점과 이천점에서 같은 빵을 맛볼 수 있다.
◆ 밥 해주는 도자기공방 '손가주방'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도자기를 만드는 篇堧막?쓰고 목요일부터 일요일은 음식을 만들어 파는 독특한 식당이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간도 이색적이다. 음식을 내놓을 때는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든 도자기를 사용한다. 어묵과 게, 오징어, 새우 등의 해물을 푸짐하게 넣은 해물오뎅전골(2만5000원)이 대표메뉴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가쓰오부시와 해물로 육수를 내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를 잘 다져 양념해 국물 없이 지져낸 바싹불고기는 짜지 않아 전골과 함께 맛보기 좋다. 배부르게 식사를 한 뒤에는 매장 한쪽에 전시된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 즐거움이 있는 곳 '파머스테이블'
드라마 신사의품격 촬영지로도 알려진 파머스테이블. 1층은 레스토랑이고 2층은 카페와 북 아울렛으로 꾸며져 있다.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와 채광이 잘 되는 유리창으로 된 인테리어가 쾌적한 느낌을 준다. 전통 화덕에서 만드는 나폴리 스타일의 피자와 좋은 재료를 넣고 만들어낸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풍성한 새우를 넣어 만든 매콤한 파스타인 아라비아타 쉬림프(2만1000원), 포르마지오 피자 위에 신선한 카프레제 샐러드를 올린 카프레제 피자(2만6000원)등이 인기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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