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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3500곳, 프랜차이즈로 전환…위기의 맥도날드 '극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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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
年 3억弗 비용 절감 기대



[ 김은정 기자 ]
실적 악화에 부딪힌 세계 1위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직영점을 대거 프랜차이즈(가맹점) 형태로 바꾸면서 부동산을 처분한다는 게 핵심이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세계 3만6000여개 매장 가운데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3500개 매장을 2018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바꾸면 직접적인 매장 관리비용이 줄고, 부동산 처분 수익이 생긴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기피 현상으로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줄고, 지난해 불거진 불량 재료 파동으로 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8억115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2.6% 급감했다. 주주들은 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지난 3월 헤지펀드 주주인 래리 로빈스는 “맥도날드가 200억달러어치 부동산을 떼어내 부동산투자신탁에 넘기면 기업가치가 주당 25달러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7월부터 해?매장 관리도 △미국 △영국·호주 등 선도 시장 △중국·폴란드 등 고성장 시장 △기타 지역 등 네 권역으로 나눠 차별화하기로 했다. 매장관리 비용을 성장 속도가 비슷한 지역별로 나눠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스터브룩 CEO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연간 3억달러(약 3242억70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구조조정 방안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강도 높은 것”이라며 “직영점을 대거 프랜차이즈로 바꿔 실적 개선을 꾀하는 것은 경쟁업체 버거킹이 사용해 성공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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