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도권 쟁탈전
메신저·게임 경쟁에 이어
사진·영상 SNS 잇따라 출시
쇼핑 콘텐츠 강화 '맞불'
[ 안정락 기자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쇼핑 사업에서 맞붙었다. 검색·메신저 시장에 이어 인터넷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 간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앞서 PC 중심의 검색시장 전쟁에선 네이버가 다음카카오를 압도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선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며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SNS 등 스마트폰 특화 서비스와 쇼핑 사업 등이 두 회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진검승부는 이들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심사 기반 SNS 서비스 봇물
네이버는 지난달 사진 기반 모바일 SNS ‘폴라(Pholar)’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스마트폰에 특화한 블로그 서비스 ‘포스트’를 전면 개편했다.
이들 서비스는 사진 동영상 등 감각적 콘텐츠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는 데 유용하다.
폴라는 다양한 해시태그(#주제어)를 기반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SNS다. 해시태그란 ‘#’ 기호 뒤에 특정 주제어를 붙여 쓰는 것으로 SNS를 이용할 때 편리한 검색을 돕기 위한 방법이다.
폴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SNS처럼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는 것을 넘어 해시태그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블로그 포스트도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연재물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게시물을 한 권의 책처럼 만들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말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플레인은 PC 기반의 블로그와 달리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쉽게 게시글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추천 해시태그를 통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마음에 드는 게시물은 자신의 플레인을 비롯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으로 공유할 수 있다.
○쇼핑 등 신성장 사업 강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쇼핑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찾기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주 중소상공인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서비스 ‘모두’를 선보였다. 모두는 다양한 가게 주인들이 무료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제작 플랫폼이다. 네이버가 골목상권을 끌어들이기 위해 모두를 선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에게 모바일 홈페이지 방문자에 대한 무료 분석 도구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 검색도 개편했다. 가격과 브랜드 중심의 상품 배치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트렌드와 이슈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도 정식으로 선보이며 검색-쇼핑-결제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온라인 쇼핑 검색 서비스 ‘쇼핑하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쇼핑하우에는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입점해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검색창을 페이지 상단에 고정해 어느 화면에서든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카카오톡과 연계한 쇼핑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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