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지난달 르노삼성의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7018대, 해외 1만6375대 등 총 2만339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86.5% 늘었고, 지난 3월에 비해서는 9.6%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1%, 해외 판매는 153.6% 늘었다.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의 수출이 1만2440대에 이르렀다. 국내 시장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판매가 전달보다 179.9% 늘어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신흥 시장 부진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환경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지난해 4월 대비 0.4% 감소한 43만685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4.3% 감소한 6만3050대, 수출은 0.1% 줄어든 37만3809대를 팔았다. 차종별로 봤을 때 쏘나타와 투싼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투싼의 돌풍이 거셌다. 투싼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달 2.7배 많은 9255대가 팔려 국내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신흥국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해외 판매가 3.4% 감소했다.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등 여파로 수출이 14.6% 줄면서 판매량이 12.1% 감소했다.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러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중단되며 수출이 42.3% 줄어든 탓에 전체 판매량은 8.1% 뒷걸음질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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