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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지원·조종사 육성 등 항공산업 선도…항행장비 11개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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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한국공항공사

항공산업 선도기업 도약



[ 김인완 기자 ]
한국공항공사의 사업목적 등이 명시된 한국공항공사법(사업목적)이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됐다. 이로써 그동안 공항 운영만 했던 업무가 해외사업 개척을 포함한 국내 항공산업 육성지원 발전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항공산업 육성과 LCC 지원 강화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항공기 조종사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조종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진공항과 무안공항에 교육훈련 인프라인 강의실과 격납고 등을 설치하고 이를 한국교통대 등 항공운항학과 개설 대학과 비행훈련기관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외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제트기 교육과 추가 비행경력 등 고도화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조종사 자격증을 따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양질의 조종사를 많이 양성해 항공기 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저비용 항공사(LCC)의 운항지?종합서비스와 항공기 정비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지상조업을 비롯 항공유 공동구매, 정비인프라 제공 등 LCC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들이다. 김경화 홍보실장은 “LCC 지원은 한국 국민들이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해 항공수요 진작과 항공 운송산업 성장을 유인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선진국 공항운영사에 뒤지지 않는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해외사업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30여년간 축적한 공항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항행안전 장비 및 시설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터키 등 11개국에 수출해 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연방항공청(FAA) 연구소와 공항포장 분야의 신기술 연구 및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중국 민항국 제2연구소와 공항분야 신기술 연구개발(R&D) 및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해외공항 건설·운영 및 투자를 위한 사업 근거가 공사법에 포함돼 해외 공항운영사들과 본격적인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공항 건설과 차세대 항행안전장비 개발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월드클래스 공항운영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갖춘 지방공항 활성화

한국공항공사는 김석기 사장 취임 이후 지방공항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공항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과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峙麗幣戮?LCC 신규노선 취항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 LCC 여객 분담률이 처음 50%를 돌파했다. 많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서 국내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도로 환승하는 승객에겐 비자 없이 환승공항 인근 지역 체류를 허용하는 무비자 입국제도를 정부, 항공사, 여행사와 함께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김해·양양·청주·무안·대구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됐고, 외국인 무비자 체류시간도 기존 72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었다. 대구·청주·양양·무안공항의 작년 한 해 국제여객은 101만명으로 2013년 51만명 대비 100%가량 증가했다. 해당지역 쇼핑과 함께 경주, 안동, 충주, 전주 등 인근 관광명소 방문도 늘어났다.

지방공항 활성화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강원도는 양양공항 활성화로 인해 약 8770억원의 국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공사 측은 “지방공항 활성화는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민의 항공교통 이용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세계로 도약, 우수평가 인정

김포공항은 지난 28일(요르단 현지시간)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으로 실시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5년 연속 중규모 공항 1위 수상을 했다. 김포공항은 공항생산성 부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국제공항 등 세계적 유수 공항을 제치고 총 4회 아시아 熾?상위권(1위 3회, 5위 1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이 평가대상에 처음 포함된 지난해 1위와 2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학계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4년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환경분야에서는 친환경 우수 사례로 뽑혀 2014년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The Green World Award’의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항공여객 6000만명 돌파 등 탁월한 경영성과와 조직혁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하는 등 서비스 및 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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